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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캥 | 13:04 | 추천 77 | 조회 3636

교사가 되고, 그 때 담임선생을 만났습니다. 역겨웠습니다. +110 [10]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775933

베스트 글에 옛날 선생들 글 보고 생각나서 써봅니다.

 

 

 

초 5때 유독 악덕했던 선생이 있었습니다.

 

 싸대기는 기본, 시계 풀고 머리채 잡고 주먹질에 발길질에. 가정조사 한답시고 엄마 없는 애, 아빠 없는 애로 나누고.. 가정조사지, 교육비 지원 신청서 애들 시켜서 걷어오게 하고 너 너 너는 가난하니까 공짜 급식이다 라고 말하던. 

 

교실에서 담배 피고 수업은 반장 시켰습니다. 수업 내내 학생끼리 교과서 읽는게 다였습니다.

 

 

그 인간 때문에 난 교사가 되서 저런 짓을 막아야지란 꿈이 생겼고 공부도 곧 잘 따라가서 교사가 되었죠.

 

 

그리고 올해 초, 그 인간을 만났습니다. 현재 모 학교에 교장이고 연수 강사로 왔더라고요. 

 

연수 주제는 모두가 특별한 아이들 어쩌고.

 

무려 혁신학교의 교장으로, 자기가 얼마나 아이들을 사랑하며.. 교육은 사랑이고.. 모두 존중하고.. 민주적인 문화를 만들기 위해 어쩌고..

 

 

참 역겨웠습니다. 

 

30여년의 세월 동안 뭔 계기가 있어서 변한건지, 그냥 시류를 타고 그런 척 하는건지는 모르겠으나 그 이질감에 구역질이 날 정도.

 

그 학교 선생님들에게 물어보니, 학생과 학부모한테만 잘하고 교사들은 쥐잡듯 잡는다더군요. 교사는 수업느로 말한다 어쩌고 하면서. 참 웃기더라고요.

 

 

댓글창 보면 옛날에 그랬으니 지금 돌려받는 거다, 라는 말들이 참 많습니다. 

 

왜 그 옛날 선생같지도 않던 선배들의 업보를 지금 세대 교사들이 받아야 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그들은 지금 교장, 장학관 등의 자리에 앉아 향수를 쳐드셨는지 입에선 항상 사랑 존중 이딴 말만 하고 다닙니다. 속은 똥내 가득한데요.

 

제가 교사지만, 저도 옛날 선생들 진짜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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