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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다로.. | 24/07/01 09:08 | 추천 17 | 조회 53

SCP를 다루는 참된 조사원의 자세 +53 [12]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6686260

 



강렬한 헤드라이트 빛과 방호복에 의지해 천천히 지하 깊숙한 곳으로 파고들어 가는 협회 요원들은 어떤 특이한 방을 발견할 수 있었다.


완전히 난장판이 된 상태였지만, 이상하게 깨끗하고 멀쩡해 보이는 가스램프가 방 중앙에 놓인 방이었다.


"여기, 오브젝트로 의심되는 물건이 보인다. 가스램프다."


가장 앞장서서 들어간 군인이 신호를 보내자, 뒤따라오는 연구원들이 램프를 잘 밀봉해서 회수했다.


그때 연구원의 뇌리에 말소리가 조그맣게 들려왔다.


[나랑 계약하자. 오브젝트의 지식을 줄게.]


매우 달콤하고 빠져들 것만 같은 목소리였다.



(중략)



깊은 밤, 트리니티 제3 연구소 발굴 현장.


대부분이 퇴근한 시간, 한 연구원이 남아서 발굴된 물건들을 살펴보고 있었다.


"이건 뭐지?"


[머리 없는 도마뱀이야. 죽어도 불 속에 집어넣으면 살아나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연구원이 오브젝트를 가리키며 질문하자 허리춤의 고풍스러운 램프에서 답변이 들려왔다.


연구원은 그 말을 노트와 필기구를 이용해서 열심히 받아적었다.


그때 돌아다니던 한 연구원의 눈에 특이한 오브젝트가 보였다.


검은색으로 썩어들어가고 있는 보라색 소라게였다.

집게발은 썩어서 떨어져 나갔고, 힘을 잃고 쓰러진 채 죽어가고 있는 소라게였다.


오브젝트로 보이는 소라게를 보고 연구원은 램프를 들어올리고 물었다.


"마지막 지문이야, 이 보라색 소라게는 뭐지?"


[보라색 달의 권속이야.]


장난스러운 목소리가 램프에서 울려 펴졌다.


[그러면 이제 계약할 거지?]


"아니."


연구원은 램프를 두꺼운 합금으로 둘러싸인 보관함에 넣고 밀봉해버렸다.


<취급 주의>


<사람을 유혹하는 램프>


<자세한 사항은 보고서를 확인>

 

 


클리셰를 박살내는 참된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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