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드립이 절반 정도 포함되었습니다.)
뭔 역대 기장 미친 오러니 뭐니 하는데....
사실 볼디가 활개치던 1차 마법사 전쟁 시기에는, 무디는 오러 중에선 오히려 인간적이고 온건한 편이었다구.
???
그게 가능해요?
그 맛간 매드아이보다 더한 사람이 존재한다고?
(애들에게 설명해주려 나온 시리우스 검정)
무디는 편집증 환자일 뿐이지, 근본적으론 좋은 사람이란다 얘들아.
어떤 사람들은... 근본적으로 어딘가 다르기도 하지.
4편 영화에서, 이 콧수염 아저씨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거야.
이름은 바티 크라우치.
볼드모트가 득세한 1차 마법사 전쟁 당시 마법 정부 사법부 장관이었지.
당시 마법부는 전쟁에서 무력했다.
머글들이 학살당하는 것도 감추기 바빴지.
오러들에게 용서받지 못할 저주의 사용을 허가했지.
그들은 볼드모트의 수하로 의심되는 자들을 고문했고,
용의자들은 현장에서 문답무용으로 사살할 권한이 주어졌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고통받았는지, 억울하게 죽어나갔는지 누가 알겠니.
무디는 그들과는 달랐어.
분명 거칠고 우악스러운 인간이었지만, 최대한 상대를 살리려 노력했고 죽이는 건 피했지.
적어도... 크라우치와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진 적은 없다.
크라우치는 살아서 붙잡힌 용의자들에게도 무자비했지.
모든 용의자들은 재판 없이 아즈카반으로 끌려갔고, 무죄추정의 원칙, 자기변호의 기회 따윈 없었어.
당장 나 시리우스 블랙이 그렇게 재판 없이 아즈카반에 처박혀 있었으니까.
영화만 보면 사람 좋은 아저씨 같은데, 실제로 한 일은 무시무시했네요.
그런 정신나간 초강경파였으니, 항의도 많이 받았겠군요?
항의? 세상에, 크라우치가 그렇게 폭정을 휘두를 수 있던 건 사람들이 그를 좋아했기 때문이야.
분명 크라우치의 정책은 처음에는 효과가 있는 것 처럼 보였지. 하지만 결국 전세를 바꾸지 못했어.
하지만 악의 시대에 떨던 사람들은 그 일시적인 효과만으로도 크라우치를 숭배했고, 차기 총리감이라고 떠들었지.
이후 아들이 죽먹자로 밝혀지고, 헬로우 빠더? 하는 와중에 인기가 떡락해버렸지만.
어느 시대든 삶이 고단해지면, 극단적인 자들이 득세하는 법이지.
하여간, 너무 앨러스터 무디란 사람을 괴팍하게 보진 말란 얘기다.
분명 어딘가 돌아버리긴 했지만, 그래도 선을 위해 노력하고 타락한 적 없는 인간이야.
그 과정이 너무 끔찍해서 편집증과 PTSD가 생겼을 뿐이지.
유가족에게 스투페파이 쏘는건 그래도 너무 나갔잖니.
1년간 스파이가 암약한걸 못 잡아냈고,
주인공은 납치당해서 사라졌다가 친구의 시체와 함께 돌아왔는데,
볼디가 돌아왔고 2차 마법사 전쟁이 시작되었다고 절규하고 있어요.
무디 PTSD의 근원이자 그토록 우려한 악몽이 실현된거죠.
그런 상황에서 어딘가 해리를 납치한 스파이가 우리 중 하나로 위장해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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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무디라면 어떻게 행동할까요?
아무리 그래도 무디가 그렇게 나설 일은 100%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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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봐도 무디스럽긴 해...)
댓글(7)
댁이 만들었잖아ㅋㅋㅋㅋ
원작에서 바티 크라우치, 주니어 말고 본인은 영화판보다 훨씬 무지막지한 인간이었지
아들이 감옥 가거나 처형당하는 일이 겁나서 '난 아니다 나는 아무것도 안했다 난 누명쓴거'라고 한건지 아니면 다른 꿍꿍이가 있었는지는 몰라도 그렇게 악을 쓰는데도 나한텐 아들따위 없다 전부 아즈카반에 처넣으라고 고함 질렀잖아
힘들면 극단주의가 득세하는건 참 그지같은 일이야
누가봐도 무디군
아니 잠깐만 론이 거미보고 집게발 타령할때 뭔 거미에 집게발이야 했는데 저 세계는 거미에 집게발이?????
자기가 저지른 일을 자기가 수습하려니 쉽지 않으시군요 작성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