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팀원 한명이 있는데 (이하 A) 일 잘하기로 유명했음.
어느정도냐면 정말 쉬는 시간이라는게 있나 싶을 정도로 빡세게 일 잘하고 윗사람도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였는데,
문제는 이 인간이 뭐라고 해야하나... 좋게말하면 직설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다른 사람의 감정을 배려하지 않는 사람이였음.
그 최근에 오은영 박사님이 나와서 '솔직함은 무례함이 될수 있다'라고 한적이 있는걸로 아는데 딱 그런 사람이였음.
그것만으로도 피곤한데, 이 친구는 다른사람도 나처럼 생각할거다 라고 단정 짓는 사람이였음. 그러니 내가 하는 말은 모두가 동의할것이며, 그게 아니라면 그 사람이 이상한 것이라는 마인드였음. 아마 높으신 분은 일단 결과값이 좋으니깐 엄청 마음에 들어하고, 그러니 더더욱 그런 마인드가 쌓인 것 같은데...
이러다보니 다른 팀원들은 굳이 A 발언에 태클 걸어봤자 직설적인 발언에 피곤해지니 나서지도 않고, 팀원 하나가 뭐 하나 의견이라도 나오면 피드백이라는 이름의 공격이 쏟아지다보니 그냥 A가 시키는대로 하는 부속품이 되고 끝남.
뭐 누가 높으신 분에게 한번 조심스럽게 말을 걸어도, 높으신 분이 마음에 들어함 + 높으신 분 특유의 꽉 막힘으로 '그냥 너가 이해해라'로 끝나기 일수였음.
그러다 오늘 사고가 터졌는데 이번에 A가 계획 진행하는데 다른 팀원 한명(이하 B)를 차출하기로 한거임. 그런데 B는 이 상황을 모르고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가 이를 물어보자 A는 '어차피 같이 가면 너한테도 이득이다'라는 식으로 나오는데, 사실 이성적으로 따지면 틀린 말은 아니였음.
그런데 감정을 배제하고 이성적으로만 행동하길 바라는게 이성적인 생각은 아니잖아? ㅋㅋㅋㅋㅋㅋㅋ
결국 B가 지난 A의 발언 + 현재의 통보식 행동에 빡쳐서 회사를 뒤집어 엎어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와중에 또 다른 팀원 한명도 이에 동조해서 말그대로 개난리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A 때문에 피곤해서 시키는 일만 하고 월급 루팡 중이였는데
앞으로 이 상황이 어떻게 돌아갈지 난 팝콘이나 씹어야겠다.
괴도단 안건 ㄷㄷ
일 잘하는건 인간관계까지 포함해야 일 잘하는거 아닐까
그랬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일 잘하는 것과 인성은 모두 비례하진 않음..
본문만 봐도 벌써 적을 두명 만들었는데 앞으로는 얼마나 적을 만들까 하는 생각이 들어
그러면 그게 다시 업무 효율을 깎아먹겠지
차출하는데 본인과 의논 안한 시점에서 이성적이라고 보기도 일 잘한다고 하기도 힘든 거 아닌가?
애초에 정말 일 잘하는 사람은 의사소통도 원활하게 하고 다같이 잘 돌아가게 하는 사람이지
그런데 이게 일 잘하는게 종종 다른 사람 퍼포먼스 빨아먹어서 일 잘했던 사람이 있어서 저거 한번 폭발하면 A까지 폐급 되버리는 경우가 있음
A 친구 밑에 있는 후임들은 힘들겠구마
근데 결국 머릿수의 한계로 저사람 때문에 팀이 무너지면 어찌되는거임? 글 쓰신 유게이처럼 처세술 잘해서 버티는거도 한계는 있을거같은데....
극단적인 폐급들을 캐리 하는게 아니라면
일은 결국 팀단위로 해야 할텐데 그 안에 자기편이 아무도 없으면?
회사에선 왜 A직급 안올림? 부하 차출이면 문제없었겠네
일 잘하는 사람이 프로젝트 독자적으로 끌고가다 망하기 전까진 일 잘하는 사람이 이김
부하직원만 개피곤해 탈출이 답이다
일만 잘하고 이익을 안겨주면 싸이코 패스라도 상관 없는 게 또 사업주라...
역지사지나 남의 입장에 대입이 힘든 공감능력 장애나 결여자는 생각보다 많지.
그게 '일 잘하는'이유인 경우도 많고. ㅎㅎ
회사는 결국 일 잘하는 놈을 남김..
쟤때문에 난 시키는 일만 하고 다른건 안한다 << 이게 회사에선 더 안좋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