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만걸.. | 23/12/04 13:40 | 추천 56 | 조회 3337

어제 이마트에서 생긴 일 +216 [13]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688066

이마트와 영화관 나란히 있어

서울의 봄 예약시간 40여분 남아

식품관 잠깐 들렀어요

더리미티드 오리지널 믹스넛500g 4980원

강정에 필요해 고르고 있는데

어르신 한 분이 손수레 넣었다 뺐다

그 옆 견과류 코너 가서 확인하고

몇 번 느린 걸음으로 왔다갔다 하세요

이놈의 오지랍

어르신 이거 처음에 7980원이었다가

30주년 행사라 할인하나봐요

순간 안색이 환해지시더니

견과류 종류별 부담되시고

믹스넛 싸니 품질이 쪼매 걱정되셨는지

직원들 물어보기도 뭐했나 보더라고요

다른 견과류 할인 안 하니

이번에 이거 드셔보세요

바프 같은 회사라 믿을만해요

어르신 혹시 어디 보관하세요

그냥 봉지채 놔 두신다고

밀폐용기 담아서 냉동실 보관하시고

조금씩 꺼내 드시면 신선하니 더 좋아요

두 봉지 들고는

잘 사고 간다고 좋아하시는 모습에

순간 눈물이 핑ㅜㅜ

어르신 친정엄마 생각나서요

입맛에 맞으시면 내일 또 사러 오세요

(울 엄마 정정하세요 평생 절약이 일상이라)

손수레 끌고 걸어가는 뒷모습이

잠자기전 오늘까지도

잔상에 남아 맘이 쫌..............................

어르신

가격이 싸도 입맛에 맞으셨는지요??

다들 수고하이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