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여러 커피적 용어들이 난무하고 있어서 뭔지 모를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이야기 해봄.
이 이야기에 앞서서 황달이 보고 빡친 것으로 보이는 내용에 대해 먼저 봐야 함.
이게 그 내용임.
지금 이 내용을 보자면 플로터니 레차소니 랏이니 뭔 씹덕후 같은 소리냐 할 만한 말이 많을 거임.
이에 대해서 설명해 보고자 함.
우선, '랏'이라는 건, 영어로 하면 LOT로, 이걸 흔히 쓰는 말로는 '로트'라고 할 수 있음.
로트가 뭐냐? 군대에서 군수 해본 사람은 알 건데, '로트 번호'랑 같은 거임.
로트 번호가 뭐냐,
이런 식으로 'XX일에 XX물건을 XX번째 만들었습니다'를 표현한 번호라 할 수 있음.
이걸 커피에 적용해 보자면, 누구오 59는 누구오 농장에서 59번째 가공해서 만든거다 라고 할 수 있는 거임.
즉, 저 카페 사장은 자신의 커피가 '황달의 커피와 동일한 농장에 동일한 가공'의 커피다라고 주장한 거임.
그럼 플로터랑 레자소는 뭐냐?
그건, 커피 분류에 의한 거라고 볼 수 있음.
커피 콩은 가공 전에는 이렇게 생겼음.
가공 하기 전에 이거를 모아다가 좋은 건지 아닌 건지 선별해야 하는데, 가장 먼저 하는 게 물에 담그는 거임.
물에 담그면 물에 뜨는게 생기는데, 이게 '플로터'임.
왜 물에 뜨냐? 그건 과육이 '꽉차지 않아서'임.
제대로 영양을 흡수하지 못해서 꽉차지 못하니까 떠버렸다 이말임.
레가소는 뭐냐?
가공 하다가 부서졌다는 소리임.
콩이 쪼개졌거나 부서진 상태를 말한다고 볼 수 있음.
이걸 아주 간단하게 사과로 비유하자면,
플로터 - 과육이 꽉차 있지 않고 물렁한 사과
레가소 - 도중에 짜부 되거나 떨어져서 조금 부서진 사과
이렇게 볼 수 있음.
즉, 올해 초에 사과값 오지게 비쌌을 때 '못생긴 사과'라고 해서 팔던 거 생각하면 됨.
이를 보면, 황달이 보고 분노한 그 글의 내용은 사과로 치면 이렇게 해석할 수 있음.
"제가 이번 사과 품질 대회에서 3등한 곳이랑 같은 농장에서 사왔는데요~
과육이 좀 모자라고 짜부되어서 못생겨겼긴 해도 먹어보니까 품질 대회에서 나온 것 보다 맛있는 거 있죠?
그래서 제가 그 못난이 사과들을 몽땅 다 사왔습니다, 어서 드셔보세요!"
근데 문제는 황달은 그 사과 품질 대회에서 3등한 사과를 몽땅 다 사온 사람이라는 거임.
그래서 개 빡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음 ㅋㅋㅋ
댓글(33)
근대 당했다고 하니 공감보단 꼬시단 심정 밖에 안듬.
지가 저짓을 남에게 좀 했나.
같은 농장에서 나왔지만 질 떨어지는 상품을 사와놓고선 최상급 상품이랑 크게 다를게 없습니다! 라고 하니 ㅎㄷ이 빡쳤다는거네
ㅎㄷ은 최상급 상품 사와서 판매중인거고
이해했어! (이해 못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