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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빌쿠우.. | 24/07/27 12:22 | 추천 49 | 조회 113

88올림픽 손에손잡고가 대박칠수밖에 없었던 이유 +113 [31]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701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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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1986년 MBC와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공모 방송에서 국민투표 결과 김연자의 아침의 나라에서가 올림픽 테마곡으로 선정됐었다. 

그래서 1986년 아시안 게임과 1988년 동계 올림픽에서 연주되는 등 올림픽 노래로 많이 소개됐었다. 

그러나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주제곡을 공식 선정하였는데, <손에 손 잡고>가 선정되었다. 

김연자가 서울 올림픽 폐막식 식전행사에서 <아침의 나라에서>를 부르기는 했다.


올림픽 주제곡 선정 경위는 너무 우리 것에만 치중하지 말고 전 세계인들이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추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판매 네트워크를 가진 음반 기획사들에 일종의 지정 공모를 하는 방식으로 

가장 유리한 조건을 한국에 제시하는 회사를 선정하는 것을 골자로 계획을 수립했으며, 

지정 공모를 한 음반 기획사들 중에 당시 '손에 손 잡고' 를 제안한 폴리그램 측에서 음반 프로듀서는 조르조 모로더

가수는 '코리아나' 로 하고 음반 제작 및 유통에 드는 비용을 모두 부담하며 가사 저작권을 조직위원회에 헌납 및 

100만 장의 음반 판매고를 갱신할 경우에 이후 발생하는 수익금에 대하여 음반 1장당 3%를 로열티로 조직위원회에게 지급하기로 하는 등 

파격적 조건을 제시한 덕분에 선정이 되었다.


특히 프로듀서 조르조 모로더는, 70~80년대에 신시사이저를 통한 혁신적인 연주로 전자 음악, 뉴웨이브, 하우스, 테크노 등의 음악 장르에 큰 영향을 주었고 

각종 할리우드 영화 음악에도 참여하여 《플래시댄스》, 《탑건》 등의 OST 타이틀곡을 작곡하며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3회나 수상한 작곡가 겸 프로듀서로 

전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의 주제곡을 작곡하기에 검증되고 신뢰성이 높은 작곡가였다. 

 

하지만 단순히 작곡가의 명성만 가지고 밀어붙인 것은 아니었으며 

모로더는 '손에 손 잡고' 의 작곡을 위해 우리나라 노래를 3,000곡씩이나 들었다고 할 정도로, 쏟아붓는 열정이 대단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선정 결과 발표 직후 국내 여론은 썩 좋지 않았었다.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최초의 올림픽으로 

'우리의 모습을 세계인에게 알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인데 왜 외국 작곡가에게 그 기회를 주는 것인가?'라는 비난이 난무했다.

 

박세직 당시 올림픽 조직위원장에 따르면 우리들 취향이 아니라 손님들 취향에 맞추려고 그랬다고 한다. 

 

'코리아나' 또한 당시에 해외 음악 트렌드와 정보를 얻기 어려웠던 국내에서는 교포들이 만든 3류 가수 그룹 수준으로 취급하기도 했었다.

 당시에 국내에서도 많은 가수들이 서울 올림픽을 주제로 한 곡들을 많이 내기도 했고 

우리나라에도 의뢰할 작곡가들이 있었기에 국내 뮤지션의 곡을 사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나'는 1970년대에 '아리랑 싱어즈'란 이름을 쓰기도 했었는데, 유럽에서 상당히 인기를 얻어, 

1980년 당시 서독 ARD 인기프로 '무지크라덴(Musikladen)'에서 유럽의 음악 그룹 Top 10에 선정되기도 하는 등 

당시 해외에서는 명성도 대단했고 음악성도 알아주는 그룹이었기에 

전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의 주제곡을 부르기에 결코 부족하지 않은 명성과 실력을 가진 이들이었다.


국내의 부정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주제곡 '손에 손 잡고'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었는지, 서울올림픽 조직 위원회에서는 

국내 유수의 음악 관계자들을 초청하여 당시 국내에서 만들어진 올림픽 관련 곡들과 '손에 손 잡고'를 직접 비교 감상 및 평가하는 

공개 품평회라는 파격적인 이벤트를 열었다. 

 

작곡가 조르조 모로더도 품평회에 직접 참석할 정도로 상당히 의욕적으로 준비하였으며, 

워낙 '손에 손 잡고'의 수준이 높았기에 음악 관계자들의 비교 감상 및 투표 결과 '손에 손 잡고'가 채택되었다.

 

국내 음악 관계자들의 소견에 따르면 마음으로는 한국의 작곡가가 만든 노래를 했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손에 손 잡고'가 친근감이 가고 활기찬 느낌도 나는 등 좋다며 손을 들어주었다.

 

 결국은 이 노래가 서울올림픽 공식 주제가로 확정되었다. 이후 영어가사 속에는 '아리랑'을 넣도록 하였으며 

한국어 가사는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미학과 김문환 교수에 의해 1988년 4월에 만들어졌다. 

하지만 올림픽 개최 직전까지도 "주제곡을 죄다 한국어로 부르라"는 요구가 빗발쳤는데 

조직위원회 측에서는 "국제행사에 한국어로만 부르면 안 된다"고 대립한 끝에 결국 개막식에서 1절은 한국어로, 2절은 영어로 불렀다고 한다.


위에 손에 손잡고에 대한 국내 여론이 좋지 않았다고 서술되어있지만 사실과 전혀 다르다. 

손에 손잡고가 처음 방송에 나가자마자 일반 대중들은 손에 손잡고를 좋아했다. 

손에 손잡고에 부정적인 비평적을 쏟아낸 것은 국수적인 일부 국내 음악인들에 한정되었다.


오늘날 들어도 상당한 퀄리티를 가진 명곡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곡을 작곡한 모로더부터가 전설의 뮤지션이다 보니 

모로더 스타일의 신스 베이스 라인과 신시사이저 사운드, 단순하면서도 감동적인 멜로디와 코리아나의 힘찬 가창이 돋보인다. 

 

게다가 냉전 종결 직전인 1988년을 살아가던 당시 세계인의 염원 즉 세계 평화에 관한 가사 내용이 감동적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시대를 앞서간 노래.


 

 

 

 

 

 

 

작곡자가 이런거 작곡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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