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 아니라 던파의 프리스트 무기 중 "천하대장군"
이름에서 보다시피 딱 봐도 장승이고 룩도 장승인데
이게 단순한 양손 둔기 해머류로 취급 받는게 아니라
이 무기가 놀랍게도 분류군이 "토템"임
알다시피 보통 토템하면 이름부터 토템폴인
아메리카 원주민의 보통 독수리 모양 탑 이런거 많이 떠올리는데
이걸 장승을 한국의 토템으로 치환해서
판타지물인데 토템을 쓰는 샤먼 같은 클래스의 캐릭터가
토템의 유니크 장비로 한국의 장승을 쓴다
근데 막 아무 설정도 없이 한국적 요소를 대충 우겨넣어서 츄라이하면 오글거리는 국뽕인데
단순히 천하대장군 이 무기의 분류를 둔기가 아니라 토템류로 설정했다는 것만으로도 개연성과 설득력 납득이 진짜 잘 되게 됬는데
다들 보다시피 간혹 서양판타지나 서양 RPG 게임인데
딱 봐도 중세 유럽이나 바이킹풍 북유럽 배경에서
뜬금없이 일본도를 쓰는데 이게 동방의 어쩌구 하면서 갓본도 반자이 다이카타나 스고이 하면서
자연스럽게 서양 판타지에서 동양 요소가 유니크로 나오는 거 알지?
이런 느낌으로 장승이라는 한국적 요소를 로어프렌들리 하게 넣어서 매우 자연스러운 국뽕이 됬다고 보면 됨
애초에 한국의 장승의 원전이나 유래 생각하면 토템에서 말하는 토테니즘식
우상숭배 토속신앙에 완벽히 부합해서 장승을 한국의 토템이라고 불러도 상관이 없는데
당시 국내 온라인 게임에서 블리자드 코리아 와우식 번역 정착되기 전까지 영어 사대주의가 많았던 시절 답게
이런걸 넣는걸 바로 떠올리기 매우 힘들었던 시절에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높은 점수를 살만함
그러니까 이런 느낌의 토템 주술사를 한국적으로 재해석 해서 매우 좋았음
마침 내가 와우를 해서 그런가 이게 더더욱 간지나 보였음
마침 던파에서 천하대장군이라는 토템 무기에 가장 적합한 프리스트의 전직도
와우의 주술사 포지션과 가장 이미지가 비슷한 퇴마사(여캐는 마침 무녀임)
그리고 던파에서 저 천하대장군 장승이 토템으로 나오게 된 계기도 꽤나 사연이 있어서 더 좋아했는데
사실 던파 인게임에서 천하대장군이 장승으로 나온게 아님ㅋㅋㅋㅋㅋ
정확히는 당시 던파 공식 홈페이지에서 연재된
던파 애니메이션의 진짜 원안이 된 "아라드의 방랑파티"에서
오리지날 캐릭터로 구 프리스트 디자인을 쇼타화 한
또 다른 프리스트 유저라는 컨셉으로 알펜로제라는 캐릭터가 나오는데
얘가 토템을 무기로 쓰는데 토템이라고 등에 매고 다니는게 장승임
작가 피셜로 던파에 토템이라는 무기가 나오는데 그냥 토템 넣으면 심심하니까
장승이 곧 한국의 토템이니 장승을 등에 매자 대충 이런 느낌으로 등장시켰는데
이게 은근 반응이 좋아서 던파 웹툰 요소를 역수출 한거임ㅋㅋㅋㅋ
댓글(1)
초기 인파이터 컨셉을 생각하면 토템을 박음으로서
경기장을 만들고 시작하는거라 프리스트라는 컨셉도
인파이터라는 컨셉에도 어긋나지 않은 굉장한 아이디어임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