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역사 그림 그리는거 좋아는 하는데
갑옷, 특히 내가 좋아하는 찰갑은 그리는게 완전 쌩 노가다라 원래는 잘 안 그렸었거든?
근데 올해...라고 해봐야 이제 2개월쯤 지나고 있지만 갑옷그림이 꽤 쌓이고 있어서 한번 모아봤음
등산의 제왕 마속, 돌격의 패왕 신립
고거전 보고 삘받아서 그렸던 양규의 최후
양규 죽을 때까지만 해도 개쩔었는데 지금은 걍 귀주대첩만 보려고 안보기 시작한 지 오래됨 ㅋㅋㅋㅋ
조선 중기 소승자총통 사수.
조총은 그리고 싶은데 뭐 용두니 방아쇠니 용수철이니 이것저것 귀찮은 디테일을 그리기 싫을 때 최고의 선택, 소승자총통
태종 이방원이 궁궐에서 나는 부엉이 소리를 무서워한 나머지 부엉이를 쫓기 위해 궁궐 호위하는 군사들에게 방상시탈을 씌웠다는 썰이 나무위키를 비롯한 곳곳에 있어서 이거다! 싶어서 그렸던 거
근데 막상 그리기 전에 찾아보니까 누가 기록도 없는거 지어내서 이야기한 거 같았음
정확히는 이방원이 부엉이 무서워한 이야기는 있는데 방상시탈 이야기는 없음 ㅇㅇ 방상시탈에 대해서도 더 자세히 찾아보니까 이거 하회탈 같은게 아니라 북청사자놀이 탈처럼 엄청 크더라? 군인들이 쓰고 근무를 설 수 있는 구조 자체가 아님
하지만 지어낸 거면 어떠냐 간지나면 그만이지
딱-띠깔 조선군.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치욕을 씻기 위해 국방력에 극도로 투자한 조선군은
마침내 광학병기와 위장무늬가 비정상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하는데....
오늘 오전에도 올렸던
임진왜란 최초의 전투인 부산진 전투에서 전사한 부산진 첨사 정발 장군의 최후를 그린 그림임 ㅇㅇ
그저께 산책하다가 정공단(정발 장군을 모신 제단인데 부산에 있음) 에 우연히 들르게 되어서 삘을 받았음
검은색 옷을 입어서 흑의장군이라고 불렸다고 함
사실 정발 장군은 총 맞고 전사했기 때문에 이런 치열한 백병전 끝에 죽은 건 아니지만 그것보다는 이런게 모양새가 더 잘 살아서 어쩔 수 없었다
이제 와서 보니까 찰갑밖에 없네 내가 봐도 내 취향 참 확실하다
어릴 때만 해도 경번갑을 제일 좋아했는데 취향이 바뀌어부렀다
댓글(3)
이 자는 보배인데스!
분위기 진짜 멋짐
존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