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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툰헤임.. | 21/09/28 20:45 | 추천 72 | 조회 3520

전 처 마지막 길 배웅하고 왔습니다. +384 [23]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461797

글을 남길까 말까 고민 많이 하다가 감사 인사도 올릴겸해서 이렇게 남깁니다.

괜실히 불편한 글 남겨서 죄송합니다.


보배드림 모든 형님 누님 동생님들 덕분에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모든 보배 유저분들 덕분에 다시 밥도 먹기 시작했어요.

감사합니다.

 

발인 마지막 날 그녀 얼굴을 한번이라도 더 볼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결국 마지막 얼굴은 미소짓는 모습 추억속에 묻기로하고 보지 않았습니다.

 

고민을 많이 했지만 아이들에게 엄마 화장하는 모습 보여습 보여주는 건 조금 꺼려져서 혼자 다녀왔습니다.

 

차를 몰고 벽제에 있는 화장터까지 가면서 만감이 교차하더라구요.

조금만 내게 시간을 줬더라면, 마지막으로 연락 한번만 더 해줬더라면.

조금씩 조금씩 미운 감정 정리하면서 남보다 못한 인연이지만 이제라도 바로잡아볼까 생각도 많이 했는데.

기회 조차 안 준 그녀가 많이 밉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관이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도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도 안가 눈물도 나지 않았습니다.

1시간 10분 정도 지나고서 한줌 재가 되어서 나오는 그 모습을 보니 

그제서야 진짜 떠나버렸구나 하는 현실을 마주하게 되더군요.

 

분골함에 봉해진거 한번 안아보지도 못하고 그냥 보내버렸네요.

아버님이 제주로 모시고 가시기로 하고 매년 기일마다 아이들과 찾아가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지키지 못한 인연이지만 여기 계시는 모든 보배드림 유저분들께서는 

꼭 소중한 인연 아껴주시고 마지막까지 사랑해주시고 지켜주실 수 있길 빕니다.

 

내년에는 아이들과 웃는 모습으로 아이들 엄마 만나고 후기 남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위로와 조언 너무나 감사하며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항상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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